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반자를 넘어 삶의 중요한 가족 구성원이 되는 시대, 이른바 ‘펫팸족’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화적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며, 반려동물과 함께 자연을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 홍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댕댕트레킹’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였습니다.
수천 마리의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한데 모여 숲길을 걷고 교류하며,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모습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새로운 반려 문화의 지평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17일, 홍천 비발디파크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반려인과 반려견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댕댕트레킹은 약 8,000명의 참가자와 4천여 마리의 반려견이 함께하며, 반려동물 동반 트레킹 행사의 독보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체력과 반려견의 컨디션을 고려해 3km, 5km, 8km 등 다양한 난이도와 길이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어린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곤돌라를 이용해 정상에서 잔디광장으로 내려오는 ‘마운틴 골프장’ 코스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주최 측은 참가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경사면에 야자매트를 설치하고, 기존에 길이 없던 구간을 새롭게 정비하여 쾌적한 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코스를 완주한 반려견들에게는 기념 메달이 수여되었고, 보호자들은 특별히 마련된 포토존에서 반려견과 함께 완주의 기쁨을 사진으로 남기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했습니다.
8세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네 번째 참여했다는 한 40대 참가자는 “매년 가족 모두가 구름이와 함께 이곳에 오는 것이 연례 행사가 되었다”며, 트레킹 후에도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신나게 놀 수 있어 올해는 더 만족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댕댕트레킹은 단순히 걷는 행사를 넘어, 성숙한 반려 문화를 위한 교육과 소통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강형욱 훈련사의 참여는 반려인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강 훈련사는 메인 무대 옆에서 특별 포토타임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반려인들이 기다려온 ‘고민 상담소’와 ‘우리 집 댕댕이 자랑대회’를 통해 실제적인 도움과 즐거움을 제공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분리불안“, “산책 시 풀 뜯어 먹는 행동”, “식분증” 등 반려견의 행동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강 훈련사는 개별 사연을 바탕으로 맞춤형 행동 교정 방법을 제시하며,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두 번 파양된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가족에게도 꼬리를 흔들지 않는다”는 사연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담은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책임 있는 입양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번 댕댕트레킹이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 개최된 점도 행사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2020년 7월 개장한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플레이그라운드, 스쿨, 보딩, 뷰티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여 ‘펫캉스족’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은 많은 반려인들이 행사와 여행을 동시에 계획할 수 있게 했습니다.
첫 참가한 20대 반려인은 “트레킹 후에도 늦게까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펫 프렌들리 인프라의 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호텔 및 여행 업계는 펫캉스족의 증가에 발맞춰 단순한 동반 투숙을 넘어선 체험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원그룹의 키녹은 반려동물 전용 객실과 야외 공간,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리조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여행 플랫폼 ‘놀(NOL)’은 반려동물 동반 숙소 예약 시 전용 필터와 맞춤형 추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는 유통, 식품, 호텔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 간식, 위생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며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노펫 비발디파크 역시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와 손잡고 유기견 임시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현재까지 총 6마리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고 이 중 5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따뜻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은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반려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홍천 댕댕트레킹은 단순한 걷기 대회를 넘어, 오늘날 펫팸족 라이프스타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였습니다.
수많은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함께 자연 속에서 교감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더욱 성숙한 반려 생활을 고민하며, 나아가 기업들이 유기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우리의 반려 문화가 얼마나 깊이 있고 폭넓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가 문화는 더욱 다채롭고 전문화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펫 산업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댕댕트레킹과 같은 행사가 반려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